에너지연 “설비 성능 높이고 기대 수명 늘릴 것”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너지연)은 태양광발전설비를 찾아가 고장이나 성능을 진단하는 ‘이동형 검사·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에너지연 태양광연구단은 2.5t 화물차에 태양광발전설비 시험장비 8개를 설치, 현장에서 고장 진단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8개 시험장비 가운데는 연구진이 최초로 개발한 ‘다채널 어레이 테스터’도 포함됐다.

24개 태양광 어레이(모듈을 18∼20개 정도 직렬 연결한 것)의 성능을 동시에 측정·비교해 고장이 났거나 성능이 떨어지는 어레이를 골라낼 수 있는 장비다.

이렇게 어레이를 선별한 이후 차량에 탑재된 이동형 솔라시뮬레이터, 모바일 EL, 고정밀 전력 분석계 등으로 정밀 분석해 고장 원인을 찾아낸다.

태양광발전설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빛 공해 측정도 가능하다.

연구단은 지난 1년 동안 전국 10여 곳 태양광발전소를 찾아다니며 진단 검사를 해 신뢰성 검증을 마쳤다.

지금까지는 태양광발전설비 고장이나 성능 저하 여부를 찾아내기 힘들었고, 진단하려면 모듈을 떼 검사 기관에 가져가 의뢰해야 했다. 이동형 플랫폼이 개발되면서 태양광발전설비 유지·보수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연구단은 보고 있다.

강기환 에너지연 태양광연구실 박사는 “태양광발전설비 성능을 높이고 설비 기대 수명을 늘릴 뿐 아니라 관련 민원·분쟁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