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건설 장비로 소형 건축물의 수직골조를 세우고 있는 모습(사진=건기연 제공)
◇3D 프린팅 건설 장비로 소형 건축물의 수직골조를 세우고 있는 모습 /사진=건기연 제공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3D 프린팅 건설기술’을 적용한 소형 건축물을 직접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한국수자원공사는 부산 스마트 에코델타시티에 적용할 ‘3D 프린팅 건축물’ 관련 협의를 이달 말까지 마치고,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건기연 ‘건설 3D 프린팅 연구단’은 지난 2016년부터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각종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3D 프린팅 건설기술은 3차원으로 설계된 데이터와 3D 프린터를 활용, 재료를 층으로 쌓는 기술이다.

소형건축물 기준으로 골조 공사기간을 60% 단축할 수 있고, 공사비용은 4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건기연은 면적 100㎡, 높이 3m 규모의 수직골조를 안전하게 건축할 수 있는 기술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작년 하반기에는 건기연 내 실험 부지에 골조를 세우는 데 성공했다.

기술은 작년 1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로 선정된 부산 스마트 에코델타시티에 적용될 예정이다.

당초 건기연과 수자원공사는 에코델타시티 내 공원 관리사무실 또는 화장실을 3D 프린팅 건설기술로 지어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추진 과정에서 계획이 바뀌었다. 현재는 실험주택이나 홍보관 등을 후보군에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진행되는 회의에서 관련 예산 등이 정해지면 뚜렷한 사업 추진 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건기연은 관련 연구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특히 적층과정에서 노즐을 통해 몰탈이 출력되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골조의 안정성을 위해 속도를 초당 10~20cm로 출력했는데, 이를 초당 40cm를 목표로 개선하는 작업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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