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연, 건축물 설계·피해진단 기술 제시

신규 건축물은 물론 기존 건축물과 화재피해 건축물까지 아우르는 통합 화재안전 기준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 김흥열 박사 연구팀은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 환경을 다각도로 고려한 화재안전 대응기술 개발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다중이용건물 구조 및 외벽 등에 대한 새로운 화재 기준을 연구·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신규 건축물의 경우 그간의 건축법 기준만으로는 건축물의 규모, 용도, 사용자 수에 따라 달라지는 화재 양상과 이에 대한 대비책을 공학적 기법으로 제시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연구팀은 건축물의 화재 위험을 정량적으로 예측해 건축물 설계에 반영하고 사전에 제어할 수 있는 화재안전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위한 △건축물 맞춤형 연기제어설계 기술 △피난공간의 열기를 60℃ 이하로 제어하며 가시거리도 5~10m 확보할 수 있는 피난설계 기술 △온도를 538℃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내화설계 기술 등이다. 이 기술들은 현재 현장 적용성 평가와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이미 화재 피해를 입은 건축물에 대한 진단 기준도 개발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화재피해 건축물의 진단·평가 방법에 대한 국가 기준이 없어 진단자의 주관에 의존해 왔다.

연구팀은 보다 객관적인 화재손상 구조물 진단, 300℃ 기준 구조물의 안전성을 측정할 수 있는 평가방법 등을 개발했다. 또한 화재피해 보수‧보강 기술 개발을 병행해 최적의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평가방법 및 기술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실증적 평가기술 개발을 통해 현장에 실제 적용 가능하고 일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화재안전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이는 건축법 시행령 및 국가표준(KS F 8414)으로 제정되기도 했다.

화재안전 기술 외에도 화재안전성에 대한 선진화된 시험방법 및 평가 기준도 마련했다. 현재 이 기준들을 국토교통부와 함께 기존 건축물의 화재안전 보강 사업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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