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업황 전망

◇주요산업 업황 전망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주요산업 업황 전망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주택건설 비중이 높은 중소형 건설사의 올해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18년부터 주택부문의 이익기여도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산업연구실은 24일 ‘2020년 기업실적과 주요 산업의 업황 전망’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올해 비금융 상장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3.7%, 영업이익률은 5.9%로 내다봤다.

건설 및 건자재 업종의 매출액증가율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1.1%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5.9%에서 5.6%로 감소하고, 영업이익증가율은 -9.7%에서 -4.4%로 감소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건설부문의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중소형 건설사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방시장 공급과잉으로 분양물량의 증가가 어려울 수 있고, 대형건설사들이 지방 분양시장에 3만 세대 분양할 것으로 예상돼 중소형 건설사의 영업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이다.

아울러, 건설업황 둔화로 건설사들의 이익 감소세가 확대된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은 과거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던 해외플랜트 사업의 원가율이 안정화 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현대‧GS‧대우‧대림‧삼성엔지니어링 등 5대 건설사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2.3%, 4.0%, 6.3%, 6.8%로 상승했다. 주택비중이 높은 그 외 건설사들은 평균 영업이익률이 2017년 8.6%를 고점으로 지난해 5.6%까지 하락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반도체와 통신장비, 자동차는 수익성 제고로 실적 개선이 뚜렷하고, 조선과 디스플레이, 철강은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건설을 비롯해 정유, 석유화학, 유통, 항공은 업황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과 부정적 영향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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