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이천·포항 등서 확인
접촉한 동료 등 자가격리
근로자들 여러 현장 이동
“확산 차단 어떻게…” 고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건설 현장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토교통부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27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설 관계자는 총 9명이며, 그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1일 경북 성주대교 확장공사 현장 근로자 1명을 시작으로 △경기 이천 광역상수도 건설현장 4명 △포항 해병대 부대 내 공사현장 1명 △세종시 아파트 하자보수 현장 1명 △경기 성남 포스코건설 분당현장 1명 △서울 여의도 복합단지 ‘파크원’ 공사 현장 1명 등이다.

관계 당국은 이들과 접촉한 건설현장 직원, 장비 운전사, 건설근로자, 용역회사 직원 등의 인원을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역학조사와 추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소에서는 현장을 찾아 소독 등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건설업계는 확진자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건설근로자의 특성 상 여러 현장을 돌아다니며 작업을 수행하고, 단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제때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주대교 현장 근로자 A씨의 경우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각기 다른 현장에서 근무해 역학조사의 범위가 넓다. A씨를 통해 또 다른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산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업계는 이와 함께 공사 중단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성주대교 현장의 경우 지난 21일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업계는 공사가 중단되면 간접비 등 추가비용 발생과 동시에, 건설자재 수급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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