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금융기관 등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심지어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에 대해 23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0.6%,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0.3%로 수정 전망했다.

S&P는 지난 5일 한국의 성장률을 1.6%에서 1.1%로 하향 조정했고, 18일 만에 다시 -0.6%로 낮췄다.

S&P는 “한국의 경우 현재 올해 GDP가 -0.6%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말의 추정치인 2.1%에서 2.7%포인트 하락한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부, 은행, 기업, 가계들이 부담해야 할 경제적 손실이 현재 약 6200억 달러(약 791조원)로 추정된다”며 “아·태지역 평균 성장률은 2.7%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는 중국의 올 GDP 성장률이 2.9%로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홍콩(-1.7%), 싱가포르(-0.8%), 일본(-1.2%) 등은 올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도 한국의 올 연간 GDP 증가율을 0.3%로 종전(1.7%)보다 낮췄다. 1분기 GDP는 지난 10일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10여일 만에 -2.4%로 크게 낮췄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의 광범위한 혼란이 이미 고용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수치가 악화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의 비전통적 정책 수단을 포함한 추가 조치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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