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엽수의 원산지 및 수종 속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고효율의 목재 DNA 분석기술이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에 유통되는 주요 침엽수 목재를 식별할 수 있는 수종별 DNA 정보를 확보하고 고효율 DNA 추출기술을 개발, 특허출원(출원명:목재로부터 PCR 증폭용 DNA 분리방법)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산림과학원은 소나무, 낙엽송, 편백, 화백, 라디아타소나무 등 침엽수 총 16종을 모두 식별할 수 있는 DNA 정보를 구축하고 DNA 추출 조건을 대폭 개선해 추출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2일에서 2시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특히 이 기술은 방부 및 난연 등 화학약품이 처리된 목재에서도 DNA 추출이 가능하다.

목재 DNA 추출은 목재를 파쇄해 시료를 채취한 뒤 시료 전처리 과정을 거쳐 추출시약을 이용, 전처리된 시료로부터 DNA 추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어 DNA 품질 측정 장비를 활용해 농도와 순도 등 DNA 품질을 측정하고 DNA 합성효소 연쇄반응을 이용, DNA를 증폭시켜 DNA를 최종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DNA 추출 시간이 이틀에서 2시간으로 대폭 줄었고 추출대상이 크게 확대돼 국내 유통되는 대부분의 침염수를 분석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합법목재교역 촉진제도를 안정적으로 지원, 목재의 생산, 유통과정에서 수종 속임 등 불법적 행위를 방지하고 국내 목재산업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목재 수요의 약 8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된 목재를 재가공해 수출하는 비율이 높아 목재 수입에서부터 목재의 합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정보연구과 홍경낙 과장은 “목재 DNA 분석기술은 목재 수종뿐만 아니라 원산지 등 목재의 이력을 추적키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침엽수에 이어 활엽수와 제재목, 합판 등 다양한 형태의 목재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DNA 분석기술을 개발, 국내 목재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