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역학조사 관리시스템 화면
◇코로나19 역학조사 관리시스템 화면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게 돕는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이 26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지난달 24일 역학조사에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의 활용에 대한 연구기관 협의를 거쳐 이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시스템 시범운영을 시작해 운영체계와 개인정보 관리 절차 등을 보완했다.

국토부는 26일 질병관리본부로 시스템을 이관하고 경찰청, 여신금융협회, 3개 통신사, 22개 신용카드사 간 협력체계를 구성해 본격 운영한다.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은 확진자의 위치정보, 카드 사용내역 등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이동경로를 신속히 파악한다. 동선에 대한 시공간 분석을 통해 전염경로와 전염 핫스팟 지역을 찾아내기도 쉽다.

지금까지 확진자의 위치정보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찰청에 요청하고, 경찰청은 18개 지방경찰청 등을 경유해 개별 통신사에 재요청 하는 과정을 거쳤다. 대부분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2~8시간이 소요됐다.

새 시스템을 도입하면 정보수집을 위한 접수‧승인‧송부 등이 일괄 처리돼 자료 취합부터 분석까지 10분 이내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이 시스템은 개인정보를 활용하면서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정보취득 대상을 최소화하고 절차를 엄격하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역학조사관이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확진자 등에 한해서만 관계기관에게 개인정보 제공을 요청하며, 위치정보의 경우 경찰청의 확인 및 승인절차를 추가적으로 거치게 된다.

시스템 및 정보 접근은 필수 최소인원에 한해서만 허용하고 담당자의 역할에 따라 권한을 엄격하게 구분했다. 정보의 열람과 분석은 질본과 지자체의 역학조사관만 가능하고 그 외에는 불가능하게 설계했다.

시스템은 감염병 위기대응 단계를 고려하여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는 즉시 개인정보는 파기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은 전자부품연구원이 주관해 엔투엠, 디토닉, 파인C&I, 써밋코퍼레이션, NHN, 이노그리드, 데일리블록체인, 부산대학교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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