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에 3월 실적치 65.5
금융위기 이후 133개월 만에 최저치

코로나19로 인해 4월 기업경기전망치 월간 낙폭이 25.1포인트(p)에 달해 IMF 외환위기였던 지난 1998년 1월(28.0p↓)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4월 전망치가 지난달(84.4)보다 25.1p 하락한 59.3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1월(52.0) 이후 13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64.3), 수출(69.3), 투자(74.8), 자금(77.0), 재고(95.5), 고용(79.0), 채산성(68.8) 등 재고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44.2), 출판·기록물(46.2), 여행·오락서비스(50.0), 의류·신발 제조(50.0), 도·소매(52.2), 육상·항공 등 운송업(52.4) 순으로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이동제약으로 인한 소비위축과 전 세계 국가들의 조업차질로 인한 공급 충격이 겹쳐 기업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지난 금융위기 당시에는 2008년 9월부터 2009년 1월까지 5개월에 걸쳐 46.3p 하락했으나 이번에는 불과 두 달 만에 32.7p가 하락하는 등 하강속도도 빨라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더 클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3월 실적치는 65.5로 13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71.5), 수출(76.5), 투자(77.3), 자금(81.0), 재고(96.5), 고용(81.3), 채산성(76.0)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추광호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례 없는 경제위기로 기업들은 실적악화와 더불어 자금시장 위축으로 인한 신용경색을 겪으며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 공급과 함께 피해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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