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경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전문건설업체들이 있다. 해당 업체들을 보면 공통된 특징이 있다. 바로 대표를 비롯한 소속 직원들의 끊임없는 직무능력 향상 노력과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유연함이다.

첫 번째 유형의 경우 적게는 수년 전부터 길게는 10년 이상 대표와 직원들이 자신이 맡은 직무에서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경우다. 오너 리스크와 반대 격으로 오너·직원 메리트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회사다.

토공사 전문업체인 A사는 오너가 토공사 발파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발주처로부터 발파 공사를 역제안 받아 수주하는 등 불경기 속에서도 성장을 이루고 있다. A사 대표의 아들 역시 옆에서 회사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기술사 자격을 취득하고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따는 등 전문가 오너의 길을 가고 있다.

또 다른 토공사 업체인 B사는 소속 직원들의 역량을 10여년간 잘 키운 덕분에 어려운 시기에도 큰 위기 없이 회사를 운영 중에 있다. B사 대표는 “직원들의 공사계약·공사관리 능력이 높아 분쟁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적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실수를 줄이는 게 회사에 이익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회사 성장을 견인한 케이스도 눈여겨 볼만하다.

C전문건설업체는 전문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현장에 드론을 도입하고, 이를 운영할 소프트웨어를 구축했다. 그 결과 현장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든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돼 이를 통해 공사 전반의 리스크를 줄이고, 설계변경 필요시 원도급사를 설득하는 용도로도 이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드론으로 수집된 데이터로 노조의 일탈 행위 등을 예방해 노동생산성도 높아졌다.

이처럼 불경기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 모두가 같은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순 없겠지만 최소한 우리 회사만의 노하우 정도는 개발해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경기가 어렵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지만 모든 전문건설업체들이 약진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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