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업무용빌딩 2곳·종교시설 1곳에 설치
컬러형 태양광 총 141㎾…사업비 13억원 투입
전기료 최대 700만원에 온실가스도 53t 줄여
오는 8월 민간 업무용 건물 2곳과 교회 건물 1곳에 ‘건물일체형 태양광’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로 추진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보급 시범사업 대상으로 강남구 소재 ‘아리빌딩’, ‘알파빌딩’과 양천구 소재 ‘세신교회’ 등 최종 3곳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은 외벽, 창호, 지붕, 커튼월 등 기존에 태양광 설치가 어려웠던 건물 외부 곳곳을 활용하는 차세대 태양전지 시스템이다.
시범사업 대상인 3개 건물 외벽에는 총 141㎾의 컬러형 태양광이 설치된다. 시는 “건물당 연간 1.4~5.4만kWh 규모의 전기를 자체 생산, 연간 114만~700만원의 전기료 절감과 온실가스 연간 53톤CO2의 감축효과도 기대된다”며 “이는 30년산 소나무 약 800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세 곳의 총사업비는 약 13억원으로, 서울시가 70%(9억원)를 지원하고, 나머지 30%는 건물주가 각각 부담한다. 이달 중 착공해 오는 8월까지 설치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이번 시범사업 평가를 토대로 내년부터 민간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건축 및 소재 분야 전문가와 관련 업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하고, 서울형 건물일체형 태양광 지원기준, 시공 및 관리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하반기에 실시한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건물일체형 태양광은 미세먼지나 탄소배출 걱정이 없는 친환경에너지로 전기요금 절감 등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도시 미관까지 살릴 수 있는 발전 시스템”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차세대 태양전지인 ‘건물일체형 태양광’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