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4월 전국 HBSI 전망치·실적치 발표

주택사업경기 지표(HBS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지속으로 최악의 전망치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제공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HB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8.9포인트(p) 하락한 42.1로 집계됐다. 또한 HBSI 실적치는 전월 대비 16.5p 하락한 40.6을 나타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 수치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조사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건설사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 HBSI 전망치는 서울(59.6)과 울산(54.5)에서 60선이 무너졌고, 부산(42.8)과 대구(44.7)는 40선에 그쳤다.

특히 코로나19의 최대 확산 지역인 대구는 사업자들의 부정적 전망이 더욱 확대되면서 지난달 HBSI 실적치가 지수 조사 이래 전국 최저치인 27.0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심각 단계 상황이 지속함에 따라 경제가 전반적으로 악화하는 만큼, 주택공급 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공급시장 정상화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74.7, 59.7, 81.5로 조사됐다. 특히 자금 조달 전망치(59.7)가 전달 대비 16.3p 하락해 최근 3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거시경제 위험 증가,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으로 최근 금융기관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기준을 강화해 사업자들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기업 부실이 가중되지 않도록 원활한 기업자금 공급 채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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