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유재산 가치 총 1126조원…최고가 건물은 정부세종청사

정부가 보유한 건물과 도로, 유·무형 자산 가운데 경부고속도로가 가장 값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8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19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유재산 가치는 총 112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42조8000억원(4.0%) 증가했다.

전체 국유재산 가운데 토지가 483조1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공작물(288조9000억원), 유가증권(267조원), 건물(72조70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각종 국유재산 가운데서도 고속도로의 재산 가치가 전반적으로 큰 편이었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의 2019년 말 장부가액이 12조2087억원으로, 가장 컸다. 서해안고속도로(서울∼목포)의 가치가 6조8408억원으로 집계돼 고속도로 가운데 두 번째로 비쌌다.

뒤이어 남해고속도로(6조3168억원), 당진·영덕 고속도로(5조7428억원),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5조5274억원) 순이었다.

국가 보유 건물 가운데서는 기획재정부 등이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1단계가 4400억원으로 가장 가치가 컸다. 2위는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 등이 사용하는 정부세종청사 2단계로, 가치는 4005억원이었다.

광주 소재 국립아시아 문화전당이 3009억원으로 국유건물 가운데 3위였다. 정부 대전청사가 2045억원으로 4위, 국회의원회관이 1976억원으로 5위였다.

국가 무형자산 중에서는 관세청이 2016년 취득한 ‘4세대 국가 관세종합정보망’의 가액이 1007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세청 ‘차세대 국세 행정 시스템 2단계’가 694억원, 기획재정부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dBrain)’이 353억원, 국세청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전산시스템’이 301억원, 교육부의 ‘국립대학자원관리시스템 응용 소프트웨어’가 286억원이었다.

지난해 국가가 보유한 물품의 총 가치는 1년 전보다 4000억원(3.6%) 증가한 12조9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의료·화학분석기기와 공작기계 등을 아우르는 기타 물품의 가치가 3조1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통신기기가 2조8000억원, 운반건설기계 및 차량이 2조6000억원, 사무용 기기·집기가 2조5000억원이었다.

품목별로는 기상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5호기 서버가 520억원으로 가장 비쌌다. 행정안전부의 재난경보 시스템 관련 통신 소프트웨어 Ⅰ·Ⅱ가 각각 187억원, 143억원이었다. 관세청 전자 통관시스템 서버가 176억원, 기상청 슈퍼컴퓨터 4호기 서버가 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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