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강서구 대저동과 사상구 엄궁동 간 낙동강을 잇는 ‘엄궁대교 건설공사’의 설계·시공 일괄입찰을 재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서부산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엄궁대교 건설공사는 대저동과 엄궁동을 가로지르는 총연장 3㎞, 6차로의 대교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3455억원에 달한다.

시는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2018년부터 기본계획 용역과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일괄입찰 공고를 진행했다. 그러나 1개사만 입찰에 참여해 유찰된 바 있다.

이에 부산시는 대형건설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안내에 나서는 한편, 건설사들이 낙동강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공법을 제안하고, 건설 목적에 부합하는 목적물을 건설할 수 있도록 입찰안내서의 내용을 변경했다.

또 교량 외에 제안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도 마련했다.

부산시는 이러한 내용의 입찰안내서를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하고 4월 중 입찰공고를 진행할 방침이다.

부산의 동과 서를 잇는 낙동강 횡단 교량인 엄궁대교가 완공되면 창원~부산 간 민자도로와 장낙대교, 강서~엄궁, 승학터널(민자), 북항으로 이어지는 서부산권 광역교통망과 부산 동·서축 간선 도로망도 완성된다.

엄궁대교가 놓이면 부산 원도심과 창원 간 이동시간은 30분대로 단축되고, 서부산 교통 흐름에 숨통을 틀 뿐만 아니라 동서 간 지역균형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낙동강 횡단 교량은 8개로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실정이며 앞으로 에코델타시티와 부산신항 등 서부산권 개발이 완료되면 통행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다각도로 검토를 거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서부산 교통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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