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등 공사 조기 발주
선금지급률 확대 잇달아
일감 가뭄 업계에 단비 기대

공공기관들이 건설투자 조기 집행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위축된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건설투자가 원활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이 지난 6일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된 뒤 이같은 흐름이 더욱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자체와 공기업을 비롯한 공공기관들이 이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공사 조기 발주와 선금 지급 확대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100억원 규모의 서해선 복선전철, 포항~삼척 철도 건설공사 조기 발주에 착수했다. ‘서해선 복선전철’ 관련 물량은 2027억4779만원, ‘포항~삼척 철도 건설’ 관련 물량은 125억원 규모다.

이들 물량은 당초 올 2분기(5∼6월) 발주 예정이었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발주 시기를 앞당겼다는 게 철시공의 설명이다.

경기 과천시도 이런 분위기에 맞춰 긴급 공고 방식과 선금지급률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 공고기간 7일을 대폭 단축해 5일로 조정했고, 선금집행 활성화 및 한시적 선금집행 특례를 활용해 선금지급률도 최대 80%까지 높였다.

또 10억원 미만 공사와 2억원 미만 물품·용역 계약에 대해서는 선금사용내역 제출도 생략하도록 했다. 조달청 3자 단가 계약에 대해서는 선금선고지제도를 활용, 조기에 계약금액이 집행될 수 있게 했다. 

과천시는 이같은 적극 행정을 통해 상반기 신속집행 목표금액 1186억원의 68.3%에 달하는 810억원의 집행을 마친 상태다.

이 외에도 제주 제주시는 5월 예정이던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 사업을 앞당겨 발주했고, 부산시도 지역건설업체 일감확보 지원 및 건설경기 부양을 위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다.

한편, 다른 지자체와 공기업 등 공공기관들도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건설투자 조기 집행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어서 건설경기 침체로 일감부족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일부 해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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