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희 원장의 건강이야기

여성들의 갱년기는 익숙하지만, 남성도 갱년기가 있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정확한 통계치는 없지만, 우리나라 50세 이상 남성의 약 10~20% 내외에서 남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갱년기는 성생활과 관련된 증상으로 먼저 나타나게 되는데 성욕감퇴, 발기부전, 성관계 횟수 감소 등 성기능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 외 원인을 알 수 없는 무기력감,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우울증, 불면증, 자신감 상실, 복부 비만, 체모의 감소, 근력 저하, 관절통, 피부노화, 안면홍조, 심계 항진, 발한, 골다공증 등이 나타나게 된다. 혈액 검사 결과 테스토스테론 3.5ng/ml 미만을 남성 갱년기라고 하며 3.0 ng/ml 이하인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전문의의 진단, 처방 하에 남성호르몬 보충요법, 건강한 식사 요법, 운동요법을 통한 근력 유지, 적절한 성생활을 권장한다. 굴, 게, 새우와 같은 해산물, 콩, 깨, 호박씨에 함유된 아연 영양소는 남성호르몬 분비에 도움을 준다. 

남성 갱년기 자가 진단으로는 다음의 체크리스트를 적용해보면 도움이 된다. 

1. 성적 흥미가 줄었습니까? 2. 피로하고 무기력합니까? 3. 근력 및 지구력이 감소했습니까? 4. 키가 다소 줄었습니까? 5. 삶에 대한 즐거움이 줄었습니까? 6. 슬프거나 불만, 짜증이 많이 납니까? 7. 발기력이 감소했습니까? 8. 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칩니까? 9. 저녁식사 후 바로 졸립습니까? 10. 일의 능률이 감소했습니까?

위의 10문항 중 1번이나 7번의 질문에 해당하는 경우, 혹은 1번과 7번을 제외한 8개 문항에서 3개 이상 그렇다고 한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할 수 있다. /트리니티여성의원 대표원장·의학박사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