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희 원장의 건강이야기

부부의 불륜, 애증을 다룬 ‘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가 세간의 화제다. 남편의 불륜 고백에 충격받은 부인은 남편과 같은 불륜으로 복수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본능은 남자한테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남성과 여성의 성욕의 차이는 발생 시기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이 가장 왕성하고, 여자는 임신·출산을 거친 시기, 30대 후반까지 증가해 피크를 그린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남녀의 차이는 없어지며 완만한 상태로 욕구는 평생을 걸쳐 지속된다.

남자의 경우 평상시 욕구의 발생은 불규칙적이고 여자는 생리 주기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돼 있다. 남성은 계속 성호르몬이 분비되고 나이에 상관없이 성욕은 유지된다. 여성은 폐경이 되면 난소의 성호르몬 분비는 멈추지만 부신에서 성호르몬이 계속 분비돼 나이가 들어도 성욕이 유지된다.

잘못 생각하고 있는 통념 중 하나가 여성은 언제든지 성관계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여성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육체적, 생리적 반응도 필요하고 친밀감, 분위기와 같은 정서적 요소가 필요하다. 급격히 오르가슴에 이르는 남성과 달리 여성의 오르가슴은 복잡하고 미묘하다고 할 수 있다.

보통 남성보다 15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며 정서적 동기, 충분한 전희가 있는 상태에서 강한 극치감을 이르게 된다. 그리고 한 번의 절정감을 갖는 남성과는 달리 여러 번의 절정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욕은 수면, 배설과 같은 생리적 욕구와는 달라서 사회생활, 생존, 행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본적인 요소 중의 하나이다. 성적 욕구와 만족은 정서적 행복, 애착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서로에 대한 감정과 배려가 더 만족할 수 있는 성생활을 만들어 간다고 하겠다. /트리니티여성의원 대표원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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