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반침하를 유발하는 땅 속 빈 공간을 기존의 5배 속도로 탐색하는 ‘AI(인공지능) 기반 동공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난 3월부터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방식은 탐사장비를 통해 모은 자료를 사람이 일일이 수동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약 10km 구간을 탐사 분석하는데 5일이 소요됐다.
새로 개발된 AI 기반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석해 분석 시간이 하루로 대폭 단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새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총 18km 구간(16곳)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서 동공 13개를 발견했다.
향후에도 도로함몰처럼 긴급조사가 필요한 구간이나 자치구가 요청하는 민원지역을 대상으로 동공탐사를 할 때 적용할 계획이다.
또 시는 기존 전문가 분석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는 AI 자동분석 정확도(80% 이상)를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90% 이상으로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도입한 AI 기반 동공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속도가 빨라지면 보다 신속하게 안전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과학적 조사·분석기법으로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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