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파편 비산 위험 측정, 예·경보서비스 제공…3년간 18억원 투입
해운대에만 높이 200m,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만 28동

부산 해운대구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빌딩풍 피해 예방을 위한 전국 최초 용역을 한 데 이어 정부도 해운대 지역을 대상으로 첫 빌딩풍 연구에 나섰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빌딩풍 위험도 분석 및 예방·대응기술 개발 구축계획 사업’이 내달부터 시작된다. 행안부 ‘지역 맞춤형 재난 안전 문제해결 지원을 위한 R&D사업’ 공모사업에 시가 제안한 빌딩풍 연구가 선정됐다.

국비와 시비, 민자 비용까지 합쳐져 모두 18억6000만원이 투입되며, 향후 3년간 심층 연구로 이뤄질 예정이다. 신종재난으로 분류되는 빌딩풍에 의한 고층 구조물 파편 비산 피해 위험도를 분석하고, 예·경보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연구는 부산대 산학협력단이 맡는다.

해운대구에는 높이 200m,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만 28동이 있다. 전국에서 초고층 건물이 가장 밀집한 지역이다. 이에 매년 태풍에 따른 해안가 초고층 빌딩 유리창 파손, 고층 구조물 파편 피해가 잇따라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용역은 올해 ‘기반기술 구축’ 단계로 공간·기상 데이터베이스 수립, 빌딩풍 위험 분석 시스템 설계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내년은 기술분석 단계로 빌딩풍에 의한 비산물 피해 위험도 분석기술 개발, 빌딩풍 실측데이터 환경 구축 등이 진행된다. 연구 용역 마무리 단계인 2022년은 빌딩풍 예·경보 시스템 구축, 부산시 스마트 빅보드와 연계한 기술 개발 등이 진행된다.

지난해 구가 전국 최초로 발주한 빌딩풍 용역 내용도 이번 연구에 참고 자료로 이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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