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고급)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대림산업의 ‘아크로(ACRO)’가 최선호 브랜드로 꼽혔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지난 5월6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0~50대 71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 아크로와 디에이치(현대건설), 르엘(롯데건설), 써밋(대우건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가장 살고 싶은 하이엔드 아파트 1위에는 아크로가 31.1%(복수 응답)의 지지를 얻었다. 2위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29.9%), 3위는 롯데건설의 르엘(22.4%), 4위는 대우건설 푸르지오 써밋(16.6%) 순이었다.

대림건설 관계자는 “서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성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흑석 ‘아크로 리버하임’ 등 최근 서울에서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에 상징적으로 프리미엄 아파트를 지으며 하이엔드 브랜드로의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해 전용면적 84㎡가 3.3㎡당 1억원에 거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아크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2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는 강남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중심으로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사업을 따내며 강남권의 재건축 시장에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롯데건설의 르엘과 대우건설 푸르지오 써밋도 각각 3위, 4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후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3.3㎡당 3998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완판에 성공, 대출보증 가입 없이 1조원의 사업비를 자체 조달해 주목을 받았다.

일반 아파트 브랜드 중에선 GS건설의 ‘자이’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2030세대에겐 자이, e편한세상, 래미안, 롯데캐슬, 힐스테이트 순이었고, 4050세대에선 자이, 래미안, e편한세상, 힐스테이트, 롯데캐슬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아파트를 선택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 전 연령층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답변이 약 40%로 집계됐다. 20~30대 연령층에서는 아파트를 볼 때 ‘디자인·인테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답변(11.9%) 2위, 자재·시공품질(10.8%) 3위, 가격상승 기대감(10.0%)이 4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40~50 나이대에서는 가격상승 기대감(14%)이 2위, 자재·시공품질(12.1) 3위, 디자인·인테리어(11.1%)가 4위를 차지했다.

다방 관계자는 “지난해 강남권 프리미엄 아파트가 신고가(新高價)를 갱신하며 부동산 시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며,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도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였다”며 “최근 30대가 서울 아파트 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른 만큼, 아파트시장에서도 연령, 타깃별로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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