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희 원장의 건강이야기

코로나19가 잠잠하는가 싶더니 최근 여기저기서 다시 발생하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19 없는 세상을 포기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힘든 시기일수록 내 몸을 잘 지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면역력에는 스트레스, 운동, 수면, 피로가 밀접하게 관여한다.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과다하게 분비되면 초기면역 반응이 억제되고, 백혈구 분화가 억제되는 등 면역기능이 저하된다.

카테콜아민 호르몬은 특이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림프구의 증식을 억제해 면역반응에 악영향을 미친다. 글루코코티코이드 호르몬은 항체 생산을 억제하고,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한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정도가 높으면 환자의 백혈구 수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20~30%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면역력의 저하는 어떤 질병을 유발할까? 감기, 구내염, 대상포진, 장염 등과 같은 각종 감염증과 함께 루푸스, 베체트, 아토피피부염, 류머티스성 관절염, 천식, 건선, 쇼크렌증후군 등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나, 악성종양의 발생으로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은 면역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렇다고 무작정 누워 있다면 다 좋아질까? 마냥 누워서 취하는 휴식은 에너지대사, 체력 유지와 같은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적당한 긴장과 땀을 흘리는 신체활동이 있어야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조화를 이뤄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체중 감소와 영양 결핍이 되면 면역력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반면에 비만으로 연결되는 영양 과잉은 스트레스를 높이고 면역 시스템을 비정상적으로 자극해 만성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트리니티여성의원 대표원장·의학박사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