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 보고서…3곳 중 2곳 “하반기 채용 필요”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이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소기업연구원이 중소기업 800개를 대상으로 지난 18∼22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2.5%는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이 상반기 대비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0.4%,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7.1%에 수준에 그쳤다.

올해 하반기 회사 종업원 수가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전체의 35.3%로, 증가할 것이라는 대답(17.1%)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대비 2명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20.3%였고, 1명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15.0%로 조사됐다.

경영환경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지만, 응답자의 60.5%는 올해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채용이 필요하지만 채용 의향은 없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하는 33.6%였으며, 신규인력 채용 필요성과 채용 의향이 모두 있다는 응답은 26.9%로 집계됐다.

기업 유형별로는 벤처 등 혁신형 중소기업의 73.0%가 올해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일반 중소기업은 56.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3.6%)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내년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회복이 어렵다는 응답은 32.0%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5.5%에 불과해 더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채용 수요가 실제 채용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액 등을 중소기업 채용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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