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시 수로형 집수정의 빗물 이동 조감도.
◇강우시 수로형 집수정의 빗물 이동 조감도.

토공사 전문건설업체인 지성산업개발㈜(대표 남유진)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집수정 ‘JS 수로형 집수정’으로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IR52 장영실상은 기업에서 개발한 우수신기술 제품과 기술혁신 성과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굴해 시상하는 것이다. 52주 동안 매주 1개 제품씩 선정한다. 지성은 올해 21주차 상을 받았다.

JS 수로형 집수정은 기존 배수시설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홍수와 가뭄을 예방할 수 있는 집수 시스템이다. 기존의 배수시스템은 집중 호우 발생 시 한꺼번에 몰리는 수량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성은 ‘초기 빗물 처리’에 집중했고, 빗물 양을 조절하면서 천천히 흘려보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집수정에 모인 물은 배수시설 뿐만 아니라 주변 토양으로도 배출돼 지하수층으로 유입된다. 장기적으로는 도심지 지하수 고갈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다.

장영실상은 주로 기계, 전기·전자, 화학 분야에서 수상업체가 나와 건설 불모지로 꼽힌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국조선해양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건설 분야에서는 △2018년 48주차(확대굴착 교반자치를 이용한 정착장 확대개량형 연약지반 앵커공법, 대안소일텍) △2016년 30주차(고망간강 Z 클립을 사용한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용 바닥판, 포스코) 등 최근 5년간 수상 사례가 손에 꼽는다. 특히 전문건설업체가 수상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김용인 지성 경영전략 CEO는 “집수정을 시작으로 빗물을 식수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면서 “건설업계 인식변화를 위해 기술 개발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성산업개발은 지난 2015년 기업부설 건설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수로형 집수정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5월을 기준으로 특허 8건, 디자인 20건, 중국 실용신안 및 디자인 4건 등 다수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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