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 비용 줄고 열차 주행 안정성 높일 것으로 기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노후 자갈 궤도를 콘크리트 궤도로 개량하는 ‘교량용 급속경화 궤도 공법’이 교통신기술 제49호로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교량용 급속경화 궤도 공법 적용 모습 /사진=철도기술연구원 제공
◇교량용 급속경화 궤도 공법 적용 모습 /사진=철도기술연구원 제공

이 기술은 자갈 사이 공간을 일반 시멘트보다 빨리 굳는 초속경 시멘트로 채워 자갈층을 콘크리트 층으로 바꾸는 공법이다. 작업 시간이 짧고 시공 후 1시간이 지나면 열차 하중을 견딜 수 있어, 열차 운행을 크게 제한하지 않고도 공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철도가 처음 놓이던 시절엔 선로 아래 자갈을 깔고 침목을 설치하는 자갈 궤도가 가장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자갈이 흩어짐에 따라 빈번하게 유지 보수해야 하고 사고 위험도 높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공법이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그 위에 레일을 까는 콘크리트 궤도다. 철도연이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하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열차 주행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곡선 반경과 주행 속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일반 철도뿐 아니라 시속 300㎞ 이상의 고속철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철도연은 설명했다.

이일화 철도연 첨단인프라연구팀장은 “급속 시공, 교량과 궤도의 구조적 일체, 구조물의 균열 방지 등 3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 기술”이라며 “시속 400㎞급 초고속열차 도입을 위한 자갈 궤도 개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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