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4일 개최한 ‘도시와 집, 이동의 새로운 미래 심포지엄’에서 김현미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4일 개최한 ‘도시와 집, 이동의 새로운 미래 심포지엄’에서 김현미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주택·산업단지·건축물을 친환경적으로 바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이 고용위기를 극복하는 한국형 그린뉴딜의 대표사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회재난에 강한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인프라 및 제도의 변화 필요성도 제시됐다.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 등 4개 국책연구기관과 함께 ‘도시와 집, 이동의 새로운 미래 심포지엄’을 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국토부의 전담조직이 약 2개월간 논의한 결과들이 다수 발표됐고, 팬데믹이 국토교통 분야에 미친 변화의 양상과 대응방향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과 전망을 공유했다.

심포지엄은 △그린뉴딜 △새로운 도시공간 △물류 비즈니스 △미래 국토교통 정책방향 등 4개 주제에 대한 민·관·학 전문가의 발제 및 강현수 국토연구원장 주재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를 한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원장은 L자형 장기침체를 우려하며 “과거의 잘못된 성장경로를 바로잡고 새로운 성장경로로 진입하는 전환적 뉴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어 그린뉴딜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발제를 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데이터 기반 운영 프로세스 등을 통해 물류산업과 비즈니스를 혁신할 방안을 제안했고, 이어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는 소비물류 급증에 대한 해법으로 물류 시스템을 지하 터널화하고 지상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네 번째로 김기훈 국토부 서기관은 미래 국토교통 정책방향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 서기관은 사회재난은 도시발전의 동력이었다고 설명하며 새로운 도시구조 구축, 도시계획기법·제도 변화, 디지털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도시를 진화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집이 휴식공간을 넘어 다양한 가치 실현의 공간이 될 수 있게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분야에선 개인화된 교통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김현미 장관은 “도시·집·이동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변화에 대응해야 하고, 기후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그린뉴딜에 박차를 가할 때”라며 “한발 앞서 국토교통 정책방향을 전환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새롭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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