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희 원장의 건강이야기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번아웃 증후군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장스트레스’로 규정했다. 의학적 질병은 아니지만 관리가 필요한 증상으로 인정됐다고 할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은 만성적 스트레스가 지속되면서 부신의 코르티솔(스트레스호르몬)과 교감신경의 과활성화에 따른 신체적 증상을 말한다.

오전 8시경에 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는 코르티솔의 부족으로, 오후·저녁보다 아침에 더 피곤하며 잠에서 일어날 때 큰 무기력함을 느끼는 것이 흔한 증상이다.

△하루종일 피곤하고 졸리고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다 △주말에 푹 잠을 자도 상쾌하지 않고 몸이 계속 무겁다 △운동이나 일을 조금만 해도 몸이 무겁고 심하게 피곤하다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을 때가 있다 △식사를 하면 잘 체하고 속이 더부룩하다 △자주 우울한 기분이 든다 △감정기복이 심해진다 △육아, 수험생, 잦은 야근 등으로 피곤한 생활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 △염증성 만성 질환을 오래 앓고 있다 등 위의 사항 중에 2개 이상 해당되는 경우, 부신기능·스트레스 평가를 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먼저 부신피로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기본적인 검사와 타액 검사를 통해 확인하며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부신기능을 떨어뜨리는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하고 평가하는 면밀한 진찰이 동반돼야 한다.

부신기능 저하가 확인되면, 원인에 따른 약물 치료와 식생활, 근력 운동, 스트레스관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일정 시간의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반 피로와 달리 부신피로는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해결될 수 있으며, 치료기간도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회복할 수 있다.

유익한 보충제로는 DHEA, 글리시리진, 비타민 B 복합체, 비타민 C·D, 아연과 같은 영양소를 추천한다. /트리니티여성의원 대표원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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