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강남구 개포동 567-1 일원)에 대한 실시계획을 11일 인가 고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구역지정 이후 4년 만이다. 

시는 실시계획 인가를 시작으로 토지보상을 거쳐 본격적인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구룡마을은 도시 내 생활터전을 상실한 철거민들이 구룡산과 대모산 자락에 자생적으로 이주하면서 집단촌락을 형성, 현재 11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시는 공공이 건립하는 주택은 전면 임대주택으로 공급해 로또분양을 방지하는 동시에 거주민 재정착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목표다.  

또 시는 해당 구역에 4000세대 가까운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고, 1107가구에 이르는 기존 거주민에 대한 임대주택 재입주를 추진한다. 

거주민들이 부담하는 임대료는 파격적으로 인하해 100% 재정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2022년 착공해 2025년 하반기까지 사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자치구와 거주민, 토지주 등과 논의해 최대한 추진 일정을 단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오래도록 생활했던 거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과 현지 재정착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도시개발사업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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