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6조 프로젝트 수주 목표…15조 금융지원안 마련

코로나19 이후 주요국들이 경기 부양 차원에서 확대할 인프라 투자를 선점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총 1000억 달러(약 120조원) 상당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에 뛰어든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2년 내 수주 가능성이 높고 중요성이 큰 합계 총사업비 1000억 달러 규모의 해외 핵심 프로젝트 30개를 선정, 정부가 적극 관리하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상대국 입장을 고려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방글라데시 다카-마이멘싱 도로사업(5억 달러)과 다카 외곽 순환철도, 미얀마 달라 신도시 시범단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는 핵심 프로젝트 수주활동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금융플랫폼을 통해 적극 뒷받침한다. 

글로벌 PIS(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펀드 1조5000억원 조성, 글로벌 인프라펀드(GIF, 4~7호) 4000억원 투자 추진 등 3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패키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선정된 핵심 프로젝트 외 새로운 신규 유망 해외 프로젝트 추가 발굴을 위한 지원에도 역점을 둔다.

신규 유망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기존 3조7000억원의 금융패키지지원에 정책금융기관의 보증‧대출 등 10조9000억원을 더한 총 15조원+α를 확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의 해외사업 예비타당성 제도는 평균 7.5개월 걸리던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을 4개월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신용도가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이라도 사업성이 우수하다면 보증 발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공공기관이 공동보증에 나서고, 대·중소기업의 동반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국제협력 추진전략과 한-캄보디아 FTA 추진계획도 논의됐다. 

포스트 코로나 추진전략은 금년중 1억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 4억 달러 이상 EDCF 긴급자금 지원, 보건‧의료 MDB 신탁기금 지원 1000만불까지 확대 등을 골자로 7월 최종 발표 예정이다. 

한-캄보디아 FTA 추진계획의 경우 6월 중 국회보고 등 국내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 중 한-캄보디아 FTA 협상개시를 추진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해외수주 노력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주목표 300억 달러(약 36조원)가 반드시 달성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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