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희 원장의 건강이야기

잠을 제대로 못 자면 건강상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잠을 가장 적게 자는 나라이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8시간으로 성인의 권장 수면시간인 7~8시간보다 적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몸과 마음에 바로 영향을 받게 되는데, 정신적인 영향으로 신경질적인 성격변화와 우울증, 기억력과 집중력 감퇴, 전반적인 신경계의 기능저하가 나타난다.

신체적으로는 전신적인 염증세포 활성화로 염증질환의 발생 또는 만성적 재발성 염증의 악화, 전신피로, 통증, 신체활동의 제약을 들 수 있다.

수면시간과 각종 감염질환 여부를 조사한 연구에서 보면, 5시간 미만 동안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감기 외에도 중이염, 폐렴 등에 걸리는 비율이 충분하게 잠을 자는 사람들에 비해 80%나 높았다. 

수면이 중요한 이유는 △신체 회복 △에너지 보존 △멜라토닌, 성장호르몬 등의 호르몬 분비 △기억 저장 등의 역할을 하기 떄문이다.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피로감과 주간 졸림, 집중력 감소와 함께 감정기복이 심하고 식욕이 증가해 체중 증가가 일어난다.

잠자리에 누웠을 때 곧바로 잠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누운 후 5분 안에 잠든다면 피로 누적 혹은 수면 부족 상태로 볼 수 있으며 잠드는 데 적당한 시간은 평균 15분으로 알려져 있다. 잠드는 데 20분 이상 걸린다거나 원치 않는 시간에 깨거나, 아침에 개운치 않다면 수면의 질이 떨어진 상태로 볼 수 있다.

만성적인 수면부족은 만성질환과도 깊은 연관을 가지는데,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당뇨병, 뇌졸중, 비만 위험을 높이고, 피부노화를 가속화한다. 반대로 잠을 너무 많이 자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매와 협심증 위험을 증가시키고,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리니티여성의원 대표원장·의학박사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