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경영협회 세미나서 NH금융연구소 전망
“주택시장 호황 마무리…유동성 축소되는 1∼2년 뒤 대비해야”

올해 국내건설 수주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하겠지만 코로나로 인한 타격은 타산업 대비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승민 NH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30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서울역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개최한 ‘2020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서 주제발표를 맡아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강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수주는 16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으로 양호한 공공부문 수주 증가세가 예상되고 주택 부문에서도 분양 예정 물량이 많아 수주는 소폭 줄어들겠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타격은 다른 산업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상반기까지 국내건설 수주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낙폭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게 강 위원의 판단이다.

그는 특히 주택 부문에서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이 37만호에 달하고, 건설사들이 정부의 각종 규제가 본격 시행되기 전에 분양 물량을 소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비교적 양호한 수주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책금리 인하에도 지난 2월 말부터 건설사들의 회사채 금리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높은 금리의 자금 조달 부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위원은 “그간 지속했던 주택시장 호황 국면이 현재 마무리 국면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잉 유동성인 현시점보다 유동성 축소가 예상되는 1∼2년 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수주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대비 25.0% 증가한 279억 달러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는 코로나19 영향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중동·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발주 취소와 사업 지연이 예상되고, 글로벌 경기 악화와 유가 하락으로 발주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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