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년 이상 된 학교 리모델링 필요”…881개교 새 단장에 21조원 소요 추정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한국판 뉴딜’ 정책에 노후학교 현대화 사업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시설 개조 프로젝트 ‘학교현대화 뉴딜, 미래를 담는 학교’(미담학교)를 한국판 뉴딜 정책에 포함해줄 것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미담학교는 사회 변화에 맞춰 스마트·그린·공유 뉴딜의 3가지 의제를 바탕으로 노후 학교를 개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학교시설 현대화 사업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서울에 30∼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가 66% 이상인 데다 초·중·고교 모두 똑같은 크기의 교실 등 획일화된 교육 공간을 쓰고 있어 미래 교육과정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사업 필요성을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또 30년 이상 된 학교 건물 1366동(881교)을 개축 또는 전면 리모델링하는데 약 21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37%인 325개 학교에 대해 10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처음 5년은 시범단계로 매년 17개교씩, 이후 5년간은 본격화 단계로 매년 47개교씩 미담학교를 구축한다면 8조6000억원가량 들 것으로 추산했다.

교육청은 특히 미담학교 추진을 위해 공공건축물 중 최저 수준인 학교 건축 단가를 현실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미담학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같은 에듀테크 기반 미래형 교육공간이 있는 학교, 스튜디오를 만들어 맞춤형 원격교육이 가능한 학교, 지상에 차가 없는 학교 등의 모습이 될 수 있다”며 “표준화된 형태가 아니라 개별 학교나 지역의 여건과 연계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일자리 측면에서는 서울에서만 건설 분야에 약 6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향후 지하주차장 건설 등 복합화 사업과 연계하면 운영인력 일자리도 추가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두 기관은 내다봤다.

조 교육감은 “미담학교 프로젝트는 교육 혁신과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과 디지털 산업 수요 만족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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