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희 원장의 건강이야기

누구나 가장 쉽게 찾고 먹게 되는 약이 진통제가 아닌가 싶다. 처방 없이도 쉽게 살 수 있는 진통제는 만만하고 쉬운 약인 듯 하지만, 잘 모르고 오남용에 이르면 심각한 부작용에 이를 수 있는 약이다.

우선 진통제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있는데 모두 중추신경에 작용, 통증을 잊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해열, 진통 효과가 있고, NSAID 진통제는 해열, 진통에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 기능이 덧붙여진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은 단독으로도 시판되지만, 종합감기약 등의 다른 약에도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진통제와 종합감기약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의 하루 복용량을 초과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간독성에 대한 부작용 뉴스가 간간이 나오는데, 이는 간에 질환이 있거나 알코올 중독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내용으로,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정상적인 용량에 맞게 복용한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진통제 종류에 따라서, 원인질환에 따라 개인별로 그 효과의 차이가 큰 편이므로, 효과적인 약물의 선택 역시 중요하다고 하겠다. 통증이 시작되면 너무 참지 말고 통증 강도가 약할 때 약을 미리 먹는 것이 통증 조절에 훨씬 유리하다. 

약을 먹은 뒤 30분 이후부터는 진통 효과가 발현된다고 볼 수 있는데, 2시간이 지나서도 통증 진정 효과가 없거나 진통 효과가 약한 경우, 당연히 증량을 시도한다. 이후에도 통증 지속 시에는 약제 변경이 즉각적으로 필요하며, 듣지 않는 약을 오래 복용하면 통증이 만성화돼 치료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트리니티여성의원 대표원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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