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연구원 분석…2년 연속 감소세

코로나19에 따른 산업 위축으로 올해 에너지 수요가 작년 대비 1.4%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0년 상반기 에너지 수요 전망’에 따르면, 올해 총 에너지 수요는 지난해보다 1.4%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올해 석탄과 석유 수요는 작년과 비교해 각각 7.7%, 1.0% 줄고 원자력과 가스 수요는 각각 12.2%, 1.0% 늘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석탄은 석탄발전 감축 대책에 따른 발전소 가동률 하락과 산업용 무연탄·유연탄 소비 감소로 수요가 위축될 전망이다. 석유 수요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전반적인 통행량이 줄면서 수송 부문에서 큰 폭(5.9%↓)의 감소세가 예상된다.

원자력 수요는 신규 원전(2019년 8월 신고리4호기, 2020년 10월 신한울1호기) 진입 효과와 원전 가동률 상승으로 인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천연가스 역시 발전용 소비가 늘면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전기 수요는 산업 및 상업 부문의 침체로 0.6% 줄고, 신재생에너지 수요는 산업 및 수송 부문의 소비 정체로 0.1% 감소할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산업(0.1%↓), 수송(5.7%↓), 건물(1.2%↓) 등 전 부문에서 에너지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확산 범위와 지속 기간 등에 따라 에너지 수요 전망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국제 유가는 작년보다 41.4% 하락해 사상 최대 규모의 감소 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위축과 여행 제한 등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든 데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합의 이행에 대한 불확실성, 공급 감소가 수요 감소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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