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유럽 ‘탄소중립 대륙’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 채택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8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기후 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에너지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수소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앞서 EU 집행위는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기후 중립 대륙’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한 기후변화, 환경 분야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을 제안한 바 있다.

‘탄소 중립’이라고도 하는 ‘기후 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 실질적인 순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EU 집행위는 이날 수소는 산업, 교통, 전력 생산, 건물 등에서 ‘탈(脫)탄소화’를 지원할 수 있다면서 이번 전략의 우선 사항은 주로 풍력,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하는 재생 수소 개발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단·중기 차원에서는 탄소 배출을 빠르게 줄이기 위해 저탄소 수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는 우선 2024년까지 최소 6GW(기가와트)의 재생 수소 전기분해 장치 설치와 최대 100만t의 재생 수소 생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기후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채택된 전략은 “유럽 그린 딜과 녹색 회복을 강화하고 2050년까지 우리 경제를 탈탄소화하는 길로 들어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또 수소 에너지에 대한 투자 등을 위해 업계 대표, 시민 사회, 각국 장관, 유럽투자은행(EIB) 등이 참여하는 ‘유럽 청정 수소 연합’을 발족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현재의 수소 추출 기술은 청정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수소는 천연가스에서 추출되는데, 이 과정에서는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EU 집행위는 풍력 등을 이용한 청정 수소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기술은 아직 실험 단계에 있다.

현재 EU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적으며, EU 집행위는 2050년까지 이를 14%까지 높이고 싶어한다고 AFP는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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