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하반기 경제 ‘V자’ 반등 어려워…느린 회복 가능성↑”

올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 회복이 ‘V자’ 반등의 눈에 띄는 수준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느리게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에 나타난 최근 국내 경제 특징’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것을 고려해 전망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민간 부문 GDP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전환했으나 정부 부문 GDP 증가율은 크게 성장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공급 충격을 정부 재정지출 확대로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제조업 생산이 급감했으며 하반기에도 제조업 부문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국내 경기 동행·선행지수 하락 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어 현재 경기 저점을 형성하는 중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하반기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언제 안정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민간 경제 주체의 생존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 개혁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