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됐던 ‘경기위축’ 표현 삭제…“대외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건설투자가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선행지표가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설투자를 포함한 향후 경기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경제동향 8월호’를 내놨다.

전체 경제상황에 대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축소되며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7월까지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진단을 내리다가 6개월 만에 이 표현을 삭제하고 ‘경기 부진 완화’라고 평가했다.

건설투자 중 6월 건설기성(불변) 증가율은 전월(-5.4%)보다 개선된 –2.7%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확대로 인해 건축부문의 감소폭이 축소됐고 토목부문의 증가폭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건축부문(-5.9%)은 비주거용을 중심으로 전월(-8.1%)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토목부문도 전월(2.8%)보다 높은 5.2%를 기록했다.

다만 “계절조정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건설기성이 4~5월(-4.0%, -3.8%)에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비해 6월의 반등폭(0.4%)은 제한적이어서, 아직까지 건설투자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건축과 토목 부문 모두 크게 확대되면서 전월(34.7%)보다 높은 60.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축부문은 주택(80.9%)과 공장⋅창고(222.2%)를 중심으로 대폭 증가(67.5%)했으며, 토목부문도 항만⋅공항(152.0%)과 발전⋅통신(603.2%)을 중심으로 32.7% 증가했다.

주택착공호수는 전월(7.7%)보다 확대된 19.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상반기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간 대비 1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설비투자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로 반도체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6월 설비투자는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전월(3.4%)보다 높은 13.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출은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반도체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자동차의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되며 부진이 완화됐다. 7월 수출은 -7.0%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월(-10.9%)보다 감소 폭이 축소됐다.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폭 축소 등으로 7월에 전월(0.0%)보다 높은 0.3%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수요측 물가 압력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KDI는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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