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최장 장마 기간(49일) 전국 평균 강수량의 두 배
산림청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 사전대비 필요”

산림청은 48일째 이어진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9일까지 총 1079건의 산사태 피해가 있었고, 태풍 ‘장미’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 발생 우려가 있다고 10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이 2013년 최장 장마 기간(49일) 전국 평균 강수량 406.5mm의 두 배인 750mm에 달했다.

산림청은 “우리 산은 물이 완전히 포화된 상태로써 산사태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이번 태풍 ‘장미’가 동반하는 추가 집중호우로 대규모 산사태 발생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산지 태양광발전시설의 경우 9일 기준 전체 1만2721개소 중 12개소(0.09%)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청은 산지 태양광발전시설로 인한 산사태 예방을 위해 태풍 북상에 대비해 ‘산지특별점검단’(342명)을 구성했고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민가 등과 300m 이내 인접한 2차 피해 우려 지역 2180개소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또 “전국 어느 지역이나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이날 태풍 ‘장미’ 북상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실시한 후 일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선제적으로 산사태 피해 우려지역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아울러 지자체별 전담인력을 편성해 매일 2회에 걸쳐 주민 대피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9일 16시 기준으로 전국에 대피 중인 산사태취약지역 주민은 1571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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