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종합건설사 대상 조사서 GS 등 3곳만 “조기지급 결정”

대형종합건설사들이 매해 명절 전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실시해오던 하도급대금 조기지급이 올해는 다소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종합건설사들이 “올해 코로나19 등 경기 침체 유발 요인이 많았던 만큼, 하도대 조기지급을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2020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 상위 11개 건설사에 하도대 조기지급 여부를 문의한 결과, 조기지급을 결정한 곳은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세 곳 정도다.

그 외 건설사들은 아직 검토·확인 중이거나, 올해 추석의 경우 하도대 조기지급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하도대 조기지급을 하겠다고 밝힌 건설사들도 조기지급 규모나 일정 등은 확정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한 종합건설사 관계자는 “종합건설사들도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조기지급 대신 다른 상생안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추석 명절과 상관없이 기존 지급일에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조기지급은커녕 기성을 제때 주는 것조차 버거운 건설사들도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분위기에 하도급사들이 명절 전 필요 자금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예년처럼 하도대 조기지급만 기다리고 있다간 자금난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여금 등 추석 때 쓰일 추가 재원은 별도 마련해 놓고, 조기지급이 결정된다면 향후 침체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잉여금으로 남겨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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