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녹색프리미엄제·잉여 REC 구매 등 5가지 방안 마련
‘고효율·신시장·단가저감’ 태양광 R&D 3대 분야에 5년간 3300억 투입

내년부터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면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정부는 태양광 R&D 혁신을 위해 고효율 태양전지‧신시장‧저단가 공정기술 3대 분야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그린뉴딜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그린뉴딜의 성과 창출을 위한 재생에너지 분야 제도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간담회에서는 기업 등의 자발적인 재생에너지 사용촉진을 위한 ‘RE100 이행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RE100은 전력 다소비 기업(100GWh/년)을 대상으로 2050년까지 전력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캠페인이다. 

국내 기업들은 RE100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해외 기업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재생에너지를 선택적으로 구매하는 제도가 없어 RE100 캠페인에 공식적으로 참여 중인 국내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녹색 프리미엄제, 인증서(REC) 구매, 제3자 PPA, 지분 투자, 자가 발전 등 5가지 재생에너지 구매‧사용 방안을 마련했다. 에너지공단은 RE100 지원기관으로서 이행수단별 재생에너지 구매‧사용 실적을 추적하고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전력 사용량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받는 국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했다.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와 세부 인정방법 등은 환경부와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태양광 R&D 혁신전략도 발표됐다. 산업부는 △고효율 태양전지(1900억원) △신시장·신서비스 창출(980억원) △ 저단가 공정기술(420억원) 등을 집중투자할 태양광 3대 분야로 정하고, 향후 5년간 3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탠덤 태양전지 개발에 투자해 해외기업과 기술격차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시장‧신서비스 창출을 위해서는 5년간 약 980억원을 투자, 입지다변화 및 ICT 융합 지능형 서비스를 개발한다.

저단가 공정기술 개발의 경우 5년간 420억원을 투자해 수율・가동률 향상과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고, 대면적 웨이퍼(M6 이상)의 저단가 국산화 공정기술 확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성윤모 장관은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다양한 방안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RE100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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