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설현장 빌딩정보모델링(BIM)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9일부터 3일간 BIM 현장경연을 개최할 예정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4년까지 모든 공동주택 신규설계에 BIM을 도입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BIM은 스마트건설기술의 핵심이 되는 3차원 설계와 빅데이터의 융복합 기술이다. 3차원 모델링을 통해 설계‧물량‧자재‧가격 등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건설과정 전반의 시각화 및 자동화를 통해 최적 설계를 유도하고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BIM 적용 예시 /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BIM 적용 예시 /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스마트건설의 성과를 확인하고 토목부문 중심의 기술 적용을 가속화하기 위해 개최되는 ‘스마트건설 챌린지 2020’의 일환으로 열리는 ’BIM 라이브’ 현장경연은 총 6개 팀(설계·시공·SW 업체 컨소시엄 등)이 참가해 현장에서 직접 3D 설계모델을 작성한다.

BIM을 기반으로 한 자동 도면생성, 토공량·부재수 등 공사물량 산출, 시공 안전성 검토 등 첨단 분석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입상자는 국토교통부장관상,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상이 수여되며, 11월 ‘2020 스마트 건설기술·안전대전’에서 시상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018년 스마트건설기술로드맵, 이달 건설엔지니어링 발전방안을 수립한 바 있으며, 2025년 전면 BIM 설계를 목표로 R&D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LH는 BIM과 모듈러 공법을 통해 건축부문의 공업화‧규격화‧디지털화를 이루겠다고 6일 밝혔다.

작년까지 총 6만5000호 가량의 공동주택 설계에 BIM을 적용했고, 올해는 30개 블록 2만7356호에 적용할 방침이다. 오는 2024년까지 모든 공동주택 설계에 BIM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모듈러주택과 일반건축물에도 BIM을 적용해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토부와 함께 ‘BIM 사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전문 인력교육‧DB관리‧기술개발 등을 수행하고, 개방형 BIM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지침 개정을 추진한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전통적 건설업이 BIM과 첨단기술 도입으로 스마트 산업으로 변화해 건설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건축산업 도약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학‧협회 및 산업계 간 긴밀한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정부의 디지털‧그린뉴딜에 발맞춰 스마트 건축기술의 확산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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