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희 원장의 건강이야기

요즘 들어 면역력과 질병 예방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흔히 걸릴 수 있는 질병 중 대상포진은 통증과 피부병변이 특징이지만, 초기 증상은 오한과 발열로 감기와 매우 유사하다. 갑자기 몸이 으슬으슬하고 콕콕 쑤시는 날카로운 통증으로 오는 병이 대상포진이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몸통의 한쪽 면에만 붉은색 띠 모양의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1~5일 후부터는 물집이 생기거나 고름이 차며 이후에 딱지가 앉는 식으로 진행된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성인 3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발병률이 높으며, 초기에 치료해야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대상포진 신경통이다. 피부 병변 치료 후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이에 해당하며 환자의 9~15%가 경험한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흔히 생기지만, 요즘에는 과로와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20~30대 젊은 환자들이 늘고 있다.

치료는 질병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많은 경우 증상 완화는 수일 내 즉각 일어난다. 통증조절과 전신증상의 완화를 위한 보조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50대 이상에서는 우선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권장하는데, 신경통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대상포진을 앓더라도 훨씬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이 발생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치료가 어렵고 고통스러운데, 그 이유는 강력한 소염진통제를 써도 전혀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잊지 않고 접종하기를 권한다. 또한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지속적인 운동으로 몸의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리니티여성의원 대표원장·의학박사

저작권자 © 대한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