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사업 직접수주 전문건설엔 아직 ‘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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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사업 직접수주 전문건설엔 아직 ‘먼일’
  • 류승훈 기자
  • 승인 2020.09.1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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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발주금액 기준 9%만 수주
사업 취지 맞게 활성화대책 필요

도시재생 사업 중 전문건설사를 대상으로 발주되는 원도급공사 물량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건설이 생활밀착형 사업에서조차 하도급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본지가 6월 이후 ‘도시재생’을 키워드로 발주된 공사 119건(총 기초금액 361억원)의 입찰가능 업종을 살펴본 결과, 종합건설업종 29건(216억원), 전문건설업종 43건(86억원), 기타 법령에 따른 공사업 등 47건(5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문건설업으로 발주된 사업에서 시설물유지관리업을 제외한 순수 전문업종으로 세분화하면 29건(32억원)에 불과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전체 공사의 9% 수준에 머물고 있어 대다수 공사에서 전문업체는 하도급으로 재생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업계에선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도시재생사업 공사물량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이들 공사는 대부분 1500만원 미만의 집수리 등이 주를 이루고 있어 건설업 등록을 하지 않고 사업자등록만 한 영세업체들의 일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세업체들의 재생사업 참여는 제도 취지와 부합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균일한 품질관리가 어렵고 공사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관계기관이 다수 공사를 관리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정대운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 도시재생사업은 하드웨어인 공사보다 공동체 활동 등 소프트웨어 사업이 많았지만 앞으로 공사물량이 본격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생지역 내에서 다수 발생하는 공사물량을 공종별로 한두 건으로 묶어 발주하는 방안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건설사의 사업 참여를 통해 발주·공사관리의 편의성과 규모의 경제가 높아지는 동시에 균일한 품질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 도시재생기구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건설업체와 지역 혁신주체와의 협력이 요구된다”며 “(건설업체들이) 장기적으로 도급공사 일변도에서 탈피해 사업의 시행자로서의 참여방안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류승훈 기자] ryush@kos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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