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 물분사로 이물질 제거…수중작업 차단해 인명사고 제로화

◇서부발전이 개발한 수중작업 대체장비. 맨아래에 보이는 것이 고압노즐이다. /사진=서부발전 제공
◇서부발전이 개발한 수중작업 대체장비. 맨아래에 보이는 것이 고압노즐이다. /사진=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사내벤처 2호 법인 ‘(주)21Meter’를 설립하고, 발전소 순환수펌프 내 해수유입을 안전하게 차단하는 장비를 개발해 최근 시제품의 현장적용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수중작업 없이 해수취수설비의 수문 접촉면에 붙은 이물질과 운전기간 동안 누적된 뻘 등을 제거하는 설비다. 고압 노즐을 활용해 수중에서 물을 분사, 곧바로 이물질과 뻘을 제거한다. 인력투입이 없어 사고가 근본적으로 차단되며, 정비시간과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게 된다.

발전소의 해수펌프 정비 작업은 바닷물의 펌프실 유입을 차단한 후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접촉부에 서식하는 굴이나 따개비, 누적된 뻘 등을 제거해야 한다. 기존에는 이를 사람이 직접 제거하면서 장시간 작업 등에 따른 위험요소가 상존하고 있었다. 이에 서부발전은 사람을 대체할 장비 개발에 나섰고,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지난 4일 평택발전본부에서 개발 시제품을 현장에 적용했고, 성공적으로 해수유입을 차단했다. 이번 실증결과는 지난 5월 위험작업을 대체하는 안전장비를 상용화하기로 나선 후 이뤄낸 최초의 성과다.

장비 개발에 따라 고위험 수중작업 완전 제거(투입인력 2→0명), 평균공기 7일 단축, 작업인력 최소화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인명사고 위험이 사라져 향후 발전소 무사고‧무재해 운영은 물론 산업재해를 예방하는데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이미 개발제품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무리했고, 전 사업소에 해당 장비를 확대‧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향후 제품 판매와 기술서비스 사업화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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