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바로산업개발

◇장현숙 대표
◇장현숙 대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사고 당시 이웃 18명의 목숨을 구한 의인이 전문건설업체 대표 가족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비계구조물해체공사 전문건설업체인 ㈜바로바로산업개발의 장현숙 대표와 그의 남편 구창식씨 및 아들 구모선씨다. 이들은 지난 8일 발생한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18명의 이웃을 구했다. 장현숙 대표는 전건협 울산시회 대표회원이다.

장 대표와 가족은 화재 후 곧바로 불길을 피해 대피했다. 하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이웃을 발견하고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두 부부와 아들은 28층에서 29층까지 올라가 아기를 받아내고 임신부를 구했다. 29층 테라스에서 갓난아이를 안은 여성이 울부짖고 있는 것을 보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수십 번 발길질로 베란다 난간 봉을 부순 뒤 아기와 임신부를 포함 4명을 28층으로 대피시켰다.

장씨와 남편 구씨는 임신부 가족을 대피시킨 후 곧장 30층 가족 구조에도 뛰어들었다. 불길로 탈출구가 막혀 당황하던 이들을 28층으로 뛰어내리게 해서 직접 받아 그들의 대피를 도왔다.

구 씨는 “맨몸으로 아이 한 명을 받고 제 아들과 함께 이불을 펼쳐들고 나머지 3명을 받아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처럼 장 대표 가족은 이날 최소 18명을 구하는 데 크고 작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미담이 알려지면서 정부에서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구창식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인사를 했다.

정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 많은 의인분 중에서 아이와 임신부를 비롯한 18명의 귀한 생명을 구한 구창식 선생님에게 정부를 대표해 감사 전화를 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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