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구원, 100만분의 1 축척…북한 지층도 재분류해 반영

우리 땅의 백과사전인 ‘한국지질도’ 개정판이 24년 만에 발간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995년 3차 개정판 이후 24년 만에 100만분의 1 축척의 한국지질도 개정판(2019)<그림>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 지질도를 제작하는 곳은 지질연이 유일하다.

지질도는 땅의 겉면에 드러난 암석 분포·지질구조·지층 상태 등을 지형도 위에 색채·기호·모양·선 등으로 나타낸 도면이다. 국토개발·환경·자원·재해·관광·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최근에는 터널·도로·항만 등 교통시설과 전기·통신, 원자력발전소 부지 선정 등 국가 기간산업의 기본 자료로 활용된다.

1956년 대한민국 국토 전역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100만분의 1 축척 지질도인 대한지질도(등록문화재 제604호)를 시작으로 1981년, 1995년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로 제작했다.

이번 지질도에는 최신 지화학 분석과 연대측정 기법 등을 활용해 분류된 지층과 암석에 대한 신규 정보를 추가하고, 북한지역 지층도 재분류해 반영했다.

영문판을 함께 제작하고 설명서를 첨부해 활용도를 높였다.

5만분의 1 축척 지질도도 우리나라 전역을 359개 구역으로 나눠 1924년부터 현재까지 조사·발간하고 있다. 올해 기준 국내 전체 면적의 95%가 발간됐으며 2025년 100% 완료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기원서 박사는 “지질도는 과거 지층이 어느 곳에서 형성되고 어떤 변화 과정을 겪었는지 알려준다”며 “한반도 지질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각 진화사 연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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