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난희 원장의 건강이야기

근육량의 감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화의 징후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은 자연 감소하며, 특히 40대 이후 연 0.5~1%의 감소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성인병이 동시에 찾아온다.

근감소증의 증상으로는 근력 저하, 하지무력감, 쉽게 피곤해지는 증상을 들 수 있다. 이 중 걸음걸이가 늦어지는 증상은 대표적인 근감소의 중요한 징후이다.

근감소증은 근육량 측정, 근력, 근기능을 평가해 진단한다. 근육량 측정은 골격 근육량을 측정하는 영상장비(DEXA, CT, MRI)를 사용하며, 근력은 다리근력이나 손아귀 쥐는 힘을 측정해 평가할 수 있다. 근기능은 보행속도검사나 신체기능평가를 이용한다.

근육이 우리 몸에서 당을 흡수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또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유지시키고 뼈와 혈액 세포의 생성을 도와주며, 간에서의 지방 분해, 심근의 비대 억제, 심기능의 유지, 대장·유방에 암세포의 생성 억제 등 전방위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근육량의 감소는 이러한 기능의 저하, 손상으로 이어져서 당뇨와 같은 생활습관질환, 면역질환, 근골격계 질환, 인지기능 손상으로 이어진다.

이외에도 남성의 근육량이 성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65세 이상의 남성 노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 연구에서 근육량이 떨어지면 중증 발기부전 유병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근감소증이 없는 노인 남성 중 약 43%만이 중증 발기부전을 가지고 있는 반면, 근감소증 환자들 중에서 중증 발기부전도 같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약 73%인 것으로 나타나 중증 발기부전 유병률이 약 1.89배 높았다.

특히 중증 발기부전이 없었던 남성 노인 197명 중 근육량과 보행속도가 정상보다 떨어져 있던 경우 1년 후 중증 발기부전 발생률이 각각 약 2.5배, 약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니티여성의원 대표원장·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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