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건설 수주금액 작년 대비 7.5% 증가…전문은 21% 하락

올해 해외건설 수주가 작년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건설업 해외건설 수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해외건설협회 종합정보서비스를 보면 올해 3분기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195억1569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181억5760만 달러)와 비교해 7.5%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전문건설업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약 8억9385만 달러 규모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인 11억4095만 달러 대비 21.6%가 줄어든 수치다.

세부업종별로도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 인력사용이 많은 철근·콘크리트공사업의 실적이 특히 크게 줄었다.

철근·콘크리트는 지난해 3분기 1억1442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 전문건설업 해외 수주를 견인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 실적은 903만 달러로 92.1% 급감했다.

인력이 많이 동원되는 업종인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보링·그라우팅공사업은 올해 1억827만 달러를 기록해 실적이 절반 이상 깎였다. 지난해에는 2억746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기계설비공사업 역시 지난해 4억1640만 달러에서 올해 3억7597만 달러로 실적이 9.7% 줄었다.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 토공사업은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토공사업은 지난해 1억5590만 달러에서 올해 2억1932만 달러로 실적이 40.6% 개선됐다.

전문건설업은 해외 진출시 국내 종합건설사의 하도급 형태로 진출하는 비중이 높다. 그러나 대형건설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문의 해외건설 수주가 단기간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유가 등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당분간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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