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20∼35% 불과…수공 “광역상수도 사업 등에 확대 방침”

한국수자원공사가 중소·지역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대형회사 독점 수주 비중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28일 공사에 따르면 수돗물 누수를 줄이고 먹는 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올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 19개 사업(725억원 규모) 계약이 최근 마무리됐다.

전국 노후 상수도 관로와 정수장을 전면 교체 또는 개선하는 이번 사업에 중소기업 사업 수주 비중은 과거 20∼35%에서 53%로 대폭 늘었다.

낙찰 중소기업 숫자도 5∼6개에서 22개로 3배 넘게 증가했고 지역기업 역시 수주 비중(13→30%)과 낙찰업체 수(3→17개) 모두 늘었다.

중소·지역기업과의 포용적 성장 관계 구축을 위해 입찰제도를 개선한 영향이라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공사는 대형사 독점 수주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 최초로 대형사 간 공동도급 비중 상한을 설정, 25억원 미만 소규모 사업의 경우에는 대형사 간 공동도급을 아예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대형사 낙찰 뒤 중소·지역기업 저가 하도급으로 이어지는 폐단을 방지하고자 사업 규모가 큰 종합심사낙찰제 평가 때 중소·지역기업 공동도급 지분율을 각각 40%와 30%로 제안하도록 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공사 측은 변경 입찰제도 골격을 광역상수도·수자원·수변 사업까지 확대 적용키로 했다.

박재현 공사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모두 어려운 시기인 만큼 공기업으로서 과감한 규제·관행 혁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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