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기본·실시설계 용역 발주…4개 공구로 나눠 1사 1공구제 도입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상용화하는 트램(노면전차·사진) 건설사업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를 통과했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기본계획이 대광위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곧바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현재 용역비 167억원이 확보돼 있으며, 용역 발주를 위한 구매규격 사전공개 등 행정절차도 마친 상태다. 입찰공고, 사업수행 능력 평가(PQ) 등 계약 절차를 이행하면 오는 12월 설계용역 착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시는 설계용역 추진 효율화를 위해 4개 공구로 분할하고, 많은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1개 컨소시엄이 1개 공구만을 낙찰받는 1사 1공구제를 도입해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승인된 기본계획상 서대전육교 구간은 트램 2개 차로를 포함해 왕복 6차로가 모두 지하화된다. 테미고개 구간 지하화는 반영되지 않았는데, 시는 설계단계에 반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예기치 못했던 행정절차와 서대전육교 지하화 등 사업물량 증가에 따라 개통 시기는 당초 계획했던 2025년 말에서 2027년 말로 2년 늦춰지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성배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설계 단계에서 공정계획을 세밀하게 세우고 중앙부처와 협의해 사업 기간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서대전역 36.6㎞ 구간을 순환하도록 계획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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