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2.3%↑·소비 1.7%↑·설비투자 7.4%·건설기성 6.4%↑

지난 9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7.4%, 건설기성은 6.4%, 건설수주는 2.0% 늘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7월 0.1%에서 8월 -0.8%로 꺾인 뒤 다시 플러스(+) 전환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있었지만 수출 개선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됐다. 이에 힘입어 지난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설비투자는 7.4% 증가했다. 3월(7.5%) 이후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기계류(-1.5%)는 줄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는 늘어서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6.4% 늘었다. 건축(7.0%) 및 토목(5.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서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4.6%) 및 토목(10.8%)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6.3%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1년 전보다 2.0% 늘었다. 철도·궤도 등 토목(-53.8%)에서 줄었지만, 주택 등 건축(42.7%)에서 늘었기 때문이다.

광공업 생산이 5.4% 증가했고 이 중 제조업 생산이 5.9% 늘었다. 자동차(13.3%), 전자부품(9.2%), 반도체(4.8%) 등에서 증가했다. 영상·음향기기(-22.5%), 의복 및 모피(-5.0%), 석유정제(-3.0%) 등은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했다. 수도·하수·폐기물처리(6.4%), 도소매(4.0%), 운수·창고(2.7%), 전문·과학·기술(2.4%) 등에서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으로 숙박·음식점(-7.7%), 금융·보험(-2.4%), 예술·스포츠·여가(-1.9%), 교육(-1.8%) 등은 부진했다.

산업생산 증가는 수출 개선 영향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수출은 1∼3위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의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 마찬가지로 4개월째 상승이다.

두 지수가 4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은 2005년 10월∼200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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